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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juana,Mexico 2020.03-

Día de San Valentín 올해 발렌타인 데이는 월요일이었다 금요일 저녁부터 초콜릿으로 온통 도배된 케익을 내밀며 월요일은 평일이니 미리 챙기려 했다는 티노 토요일 오후에는 Aguas termales, 남녀공용 온천탕 하나, 사우나와 야외 풀장이 있는 온천에 들러 땀을 한바탕 빼고 덜 마른 머리에 세상 편한 차림 그대로 테라스가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음식 주문을 하고 식전빵을 뜯으며 식당 구경하기 바쁘다가 문득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티노는 어디서 빨간 장미를, 그것도 가시만 다듬었지 포장도 없던 딱 한송이를 들고 와서는 드물게 수줍은 얼굴로 슥 내자리에 밀어뒀다 로맨틱하고 싶었구나 하지만 로맨스 밥 말아 먹은 나는 계속해서 장미가 어디서 난건지, 혹시 화단이나 어디서 슬쩍 해온건 아닌지 캐물어 기어이 장미의 출처를 밝혀내고는 그제야 .. 더보기
주말 일상 바로 전 포스트에 게으름뱅이라고 썼는데 언젠가 시작할 유투브를 위해 지지난 주말 모처럼 사진&영상으로 하루를 기록하다보니 나는 생각보다 부지런했다 금요일은 퇴근하자마자 모처럼 저녁 수업 없는 티노와 영화관에 가서 디즈니 신작 Encanto 관람 토요일은 오랜만에 가볍게 아침 운동 운동 끝나고 40분쯤 거리의 Popotla에 있는 조그만 포구로 출발 일단 가는 길에 동네에 새로 문을 연 Saint Coco 에서 커피 한잔씩 사들고 근처 한국 카페에서 통모짜 핫도그 하나씩 먹고 출발 아침 일찍 가야 새로 들어온 해산물들이 많다는데 아침 운동에 커피에 핫도그 사먹으며 천천히 가니 이미 점심시간 무렵이고 그래도 여기저기 열려있는 좌판이 있었다 새우나 몇마리 사고 랍스터 있나 보려 했는데 끄트머리 좌판에서 털이 .. 더보기
게으름뱅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는 게으름뱅이라 파워블로거는 커녕 그냥 블로거의 자질도 없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만 인싸 빙의해서 신나게 까부는 덕분에, 주위에서 흔치 않게 멕시코에 살고(이건 이제 생각보다 흔한 것 같다) 또 흔치 않은 취미(격투기)를 가졌고, 주위에 재미난 외국인 친구들(지금은 다들 여기저기 떠나고 나도 떠나와서 거의 없다)이 여럿 있던 덕분에 주위에서 유투브 해보는건 어떠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한 편에 30분 남짓 걸리는 블로그 글도 꾸준히 못쓰는데 퍽이나 영상 찍고 편집은 잘 하겠다 한두번 시도는 해보고 여전히 틈나는대로 생각 나는대로 아이디어들은 폰 메모장에 적어두지만 본격적인 시도는 엄두도 못낸다 매일 아침 지각 없이 출근하고, 퇴근한 후에 주 서너번은 운동 다니고 주말엔 밀린 청소와.. 더보기
Calimax 물가 타후아나에는 Calimax가 있다 몬테레이에는 Soriana,Superama,HEB,월마트, 코스트코 다 골고루 다녔는데 티후이라에는 깔리막스가 있다. 식료품과 생필품 위주로파는 중형 마트 느낌인데 소리아나나 월마트보다 지점도 많고 식재료들 특히 과일, 채소가 신선하고 집에서 가까워서 가장 자주 가는 마트다. (점 바이 점 이겠지만우리 동네 매장은 되게 깔끔한편) 요즘엔 점심을 회사 구내식당에서 아주 배불리 잘 먹어서 저녁은 잘 안 해먹기도 하고 주말에도 뭐가 그리 귀찮아서 한두번 해 먹 고 한두번 사먹고...그래도 과일은 꾸준히 먹고파서 일주일에 두어번 조금씩 장을 본다. 거기에 이번주는 지난 주말에 산 에어프라이어 테스트용으로 고기도 조금씩 간접적으로나마 맥시코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목요.. 더보기
흔치 않은 직업 을 가진 티노 고향 아르헨티나에서는 낮에는 발전소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함께 차린 체육관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프로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티노의 현재 직업은 종합격투기 선수. 대전료를 받고 시합을 하는 프로 선수 시합이 늘상 있는게 아니기에 체육관 코치를 겸하고 있지만 어쨌든 아르헨티나에서 프로데뷔 후 국제리그 데뷔를 갈망하게되어 직업과 가족을 뒤로 하고 멕시코까지 오게됐다 작년 이맘 때 마지막 경기 이후로 고질적인 부상때문에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다가 1년만에 다시 출전하게 된 시합 멕시코에 온 후로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한 리그보다 조금 더 큰 리그에서 시합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조금 더 큰 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한달쯤 전 에이전트를 통해 언질을 받고 미리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3주쯤 전부.. 더보기
휴가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티후아나 겨우 2년차지만 작년보다 올해는 더위가 한참 늦게 오는 것 같았는데 지난주부턴가 낮기온이 엄청나게 오른 것 같다 햇빛이 말 그대로 쨍쨍, 밖에 서 있으면 바람이 조금 있어서 차라리 낫지만 퇴근 길에 종일 밖에 주차해뒀던 차에 올라타면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몬테레이에 있을 땐 해마다 계곡 투어며 풀파티며 한주 걸러 한주는 물놀이 하거나 짧게짧게 여름 휴가라도 다녀왔는데 작년엔 코시국과 새로 온 동네에서 아직 친구가 없던 탓에 이렇다할 물놀이도, 여름 휴가도 없었다 올해 3월 입사 1주년을 맞아 1박으로 짧게 다녀온 엔세나다 여행에서는 아직 쌀쌀한 날씨 덕에 수영장은 1분정도 기분만 냈고, 4월에 몬테레이에 갔을 때는 날씨는 충분히 더웠지만 티후아나보다 엄격한 방역수칙 덕에 모.. 더보기
멕시코에 산다는 것, 좋지 않은 점 길게 말할 것도 없이 한국까지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 호주와 스페인에서 잠깐씩 지냈을 때도 멀다멀다 했지만 여긴 한단계 더 멀다, 거리도 더 멀고 비행편도 더 적을뿐더러 표값은 당연히 더 비싸다 거리가 멀어서 나쁜 점은 우선 가족이나 친구들을 자주 볼 수가 없다는 점, 이전 글에 거리가 멀어서 생긴 애틋함이 좋다 해놓고 무슨 말이냐 할 수 있지만 가끔은 민낯과 철없음을 보여줄 수 있는 편한 사람들과 아무 생각 없이 낄낄대며 맛있는거 먹고 수다나 떨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게 안된다 특히 오랜 친구들과 우리끼리 아는 추억거리 곱씹고 실없는 소리 해대며 낄낄깔깔 하거나 생일, 어버이날, 명절, 생일, 각종 기념일에 소박한 선물에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가족들끼리 시간도 한번씩 보내고 싶을 때, 코딱지만.. 더보기
다이어트 #2 핸드폰 메모장에서 복사한 기록 0719 시작 0729까지 11일간 2.4kg 감량.... 첫 일주일은 거의 매일 몇백그람씩은 빠졌는데 64.5kg 언저리가 몸이 기억하는 관성 무게인지 아님 이번주에 여러모로 당이 필요한 일이 많아 당섭취가 늘어서 그런지 100g 내리기가 어렵다 2019년 12월 한국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측정했던 인바디 기록을 찾았는데 저 상태에서 근육량은 유지하고 체지방량만 내리는면서 저 때 무게보다 딱 3kg 내리는걸 목표로 잡고 있다. 아직 3주하고 1일 남았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어떻게든 되는건 아니고 어떻게 해야 어떻게 되겠지만 0722 65.6kg 06.30 당근2 12.00 삼계탕1 13.00 모카블랑코 프라페 19.30 베타벨샐러드, 버섯요리 21.00 레몬주스 20..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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