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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juana,Mexico 2020.03-/일상

게으름뱅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는 게으름뱅이라 파워블로거는 커녕 그냥 블로거의 자질도 없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만 인싸 빙의해서 신나게 까부는 덕분에, 주위에서 흔치 않게 멕시코에 살고(이건 이제 생각보다 흔한 것 같다) 또 흔치 않은 취미(격투기)를 가졌고, 주위에 재미난 외국인 친구들(지금은 다들 여기저기 떠나고 나도 떠나와서 거의 없다)이 여럿 있던 덕분에 주위에서 유투브 해보는건 어떠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한 편에 30분 남짓 걸리는 블로그 글도 꾸준히 못쓰는데 퍽이나 영상 찍고 편집은 잘 하겠다
한두번 시도는 해보고 여전히 틈나는대로 생각 나는대로 아이디어들은 폰 메모장에 적어두지만 본격적인 시도는 엄두도 못낸다
매일 아침 지각 없이 출근하고, 퇴근한 후에 주 서너번은 운동 다니고 주말엔 밀린 청소와 빨래, 산책과 장보기 하는 정도로 지내고 있는 요즘 생활 정도로 충분히 잘 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밥 벌어 먹고 집안 살림 꾸려가며 지내는 것도 용하다 하고 스스로를 조금 과하다 싶게 칭찬 하고 있다

아니 근데 주위에 부지런 바지런한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다들 헤르미온느라도 되는 것처럼 시간을 쪼개쪼개 쓰나보다
그래서 오늘은 모처럼 블로그를 하고 있는 조금 부지런한 게으름뱅이가 되어보았다

이번주 부터는 저녁 6시 이후 음식 섭취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운동 횟수를 최소 4회 이상으로 유지해서 조금 체중 조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제,오늘 이틀간 저녁 식사는 잘 참았는데 하필 오늘 체육관 스파링에서 다른 친구 무릎에 발목을 잘못 찍혔는지 이후 다른 스파링 내내 발목이 불편하더니 수업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복숭아뼈 부근이 현저히 묵직하고 시큰하면서 붓는게 느껴져서 최선의 응급조치를 해뒀다
첫번째 스파링에서 충돌 사고가 있었는데 그 후로 5라운드를 더 뛸 수 있던걸 생각하면 뼈나 뭐 심한 부상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아니면 경미한 부상이었는데 5라운드를 더 뛰어서 심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내일까지 지켜보고 발목 상태가 좋지 않으면 내일은 오랜만에 코어랑 상체 운동을 해야겠다
어제 체육관 마무리 운동으로 팔굽혀펴기 하다가 얼마나 상체 운동에 무심했는지 깨달았다, 진짜 내년 상반기 목표는 힘주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복근 만들기로 정해야겠다, 건강한 돼지 말고 건강한 사람이 되겠다

게으름뱅이치고 아주 길게 잘 썼다


지난주 체육관 결석이 많아 주말에 개인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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