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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

여섯째 글, 멕시코에 사는 꼬레아나 멕시코에는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다수도인 멕시코시티에도 많고, 4년간 살았던 몬테레이에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천명은 살고 있을거다 몬테레이에서 한국 회사가 몰려 있던 지역이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동네 쇼핑몰이나 거리에서 심심치않게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고 그 덕인지 몬테레이에서는 많은 멕시칸들이 동양인=치나(중국인) 이라는 편견이 덜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종종 중국 여자를 칭하는 치나, 치니따 소리를 듣긴 했지만 멕시코에 큰 뜻이 있거나, 이 나라를 잘 알아서 온 것도 아니었고 어쩌다 배운 스페인어로 어쩌다보니 취업을 했고 언어도 익히고 해외 생활도 이어나갈 겸 3년 정도 살아볼까 하고 왔다 보통 멕시코 하면 선인장, 사막, 황무지, 마약, 카르텔, 각종 범죄 등 떠오르는 이미지가 가히 긍정적이지는 .. 더보기
다섯째 글, 요리 티노를 처음(사적으로) 만나기 시작했을 때는 티노가 다이어트 중이었다 시합을 3주쯤 앞두고 감량에 들어간 시기여서 저녁마다 만나도 음식 같은 음식을 먹은 적이 거의 없다보니 자연스레 같이 살이 빠졌다 3주 후 시합이 끝나고, 같이 연말을 보내고 새해가 오고 같이 보낸 시간이 길어진만큼 둘 다 살이 아주 오동통통둘 다 먹는걸 좋아하고, 운동량이 많은 티노는 항상 배가 고프고 원체 가리는 음식이 없어 뭘 해줘도 잘 먹는다 아주 허나 곧 시합이 잡힐듯한 티노도, 운동량 변화 없이 체중만 느는 나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 같아 이번주는 저녁마다 요리 먹고나면 설거지와 주방 뒷정리를 도맡아 하는 티노덕에 맘편히 요리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이번주 내내 나는 저녁 준비, 티노는 뒷정리 양상추 반통씩 썰어 넣고 있는 채.. 더보기
네번째 글, 잡생각 수다 매일 비슷한 업무에, 비슷한 일상 몬테레이에서도 비슷한 일상이었지만 평일엔 거의 매일 체육관에서 1-3시간씩 운동도 하고 체육관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주말이면 다른 친구들과 맛집 탐방, 들로 산으로(몬테레이는 산이 정말 많다) 놀러 다녔는데 티후아나는 바다도 가깝고 등산할만한 산도 있는 것 같은데 코로나가 진상이다 작년 말쯤 서너번 서핑 강습을 받고 본격적으로 취미로 삼을까 하고 웻수트에 신발까지 샀는데 서핑 보드 파는 곳이 제한적이다, 매번 강습을 받기엔 시간도 돈도 애매하고 서핑샵 사장님도 초급 보드는 그냥 미국 월마트 가서 하나 사와 라고 추천하던데 문제는 육로로 넘어가는 미국 국경이 당최 열릴 기미가 없다 그리고 12월까지 따듯했던 날씨가 1월부터 지금까지 바다 생각이 별로 안날만큼 쌀쌀하기도.. 더보기
세번째 글, 국제연애 Mi Argentino 예전부터 여러 매체나 SNS, 웹툰 등에서 혹은 내 주위 사람들을 통해 종종 봐왔던 다른 사람들의 국제연애사 2012년부터 최근 10년간은 해외에서 지낸 시간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보다 길어지다보니 흘낏흘낏 관심가던 주제였다 그리고 지금은 내 얘기, Mi Argentino, 우리 티노 우리는 둘 다 멕시코에 자리 잡을 생각으로 살다 만나서 다행히 롱디가 될 일도, 멕시코에서 쭉 스페인어로 생활해 온 나와 아르헨티나 출신 티노의 모국어도 스페인어기에 별다른 의사소통 문제도 없다, 거의 없다, 가끔 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회사에서 사무직 일을 하며 취미로 격투기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작년 3월 티후아나로 이사한 후 눈여겨봤던 체육관이 4개월간의 휴업을 끝으로 7월 말에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등록했다티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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