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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JUANA

취미 추가 한가한건 아닌데 지루했다티후아나에 온지도 어느덧 1년을 넘겼고, 같은 집에 살고 같은 회사를 다닌지도 1년이 넘었고Entram(체육관)에 다닌지도 9개월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주중엔 매일 회사에 가고 서너번쯤 운동을 하고 주말엔 장을 보고 가끔 교외로 나가고 그러다 티노가 추가되어 조금 활기를 띄다가 어느덧 6개월 조금 더 지나고 거의 매일 같이 일상을 공유하다보니 혼자보단 낫지만 결국 비슷한 일상이 좀 지루하고 그래서 또 뭐 할거 없나 하던 차에 마침 회사에서 골프 한번 안배워 보겠나, 남는 골프채도 있으니 시간되면 배워보라는 권유에 바로 주말 골프 강습 예약 티후아나 시내 골프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회원만 입장 가능하다기에 한시간 남짓한 거리의 바닷가 골프장으로 살짝.. 더보기
취미 그 이상 2018년, 몬테레이 Tec대학 근처에 살던 어느 날, 할인에 혹해서 6개월 정기권을 끊었던 헬스장 이용기간이 끝나고 기간퇴을 연장할지, 다른 헬스장으로 옮길지, 아님 다른 운동을 배울지 고민을 했었다선결제를 했으니 주 3-4회씩 나름 성실히 다녔지만 매번 비슷한 운동이 조금 지루했고, 그저 살을 더 찌우지 말자는 의무감에 뭐가 됐든 운동은 하긴 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 길 Garza sada 큰 길가를 지나며 눈에 들어 온 체육관 간판, 조금 낡아 보이는 건물에 복싱,킥복싱,무에타이,주짓수,태권도까지 차로 스쳐가며 보고, 인터넷을 뒤적이니 홈페이지가 하나 나왔지만 업데이트가 안된지 오래된듯 쓸만한 정보는 없었다 한국에서부터 한번쯤 복싱을 배워볼까,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린다던데, .. 더보기
일곱째글, 한국어 공부 멕시코에 온지 6년차인 꼬레아나, 그 전에 스페인에서 얼추 1년, 그리고 그 전에 서울 모처의 스페인어 학원에서 몇개월스페인어를 익히기 시작한지 도합 7년이 넘었다한국에서는 주1회 취미로, 스페인에서는 늦깎이 어학연수생 자존심으로 나름 아등바등, 멕시코에서는 실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익히다보니 대부분의 상황에서 큰 불편 없이 스페인어로 대응할 정도는 된다 멕시코에 온지 2년차인 아르헨티노, 고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2년 가까이 생활한 적이 있다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어 아주 간단한 대화 외에는 영어가 어렵다그 외에는 멕시코가 첫 해외 경험이고 아르헨티나, 그 중에서도 꼬르도바 억양이 짙게 뭍어나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당연히 스페인어로 듣고 말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낯가림이 심해 식당이든 어디든.. 더보기
여섯째 글, 멕시코에 사는 꼬레아나 멕시코에는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다수도인 멕시코시티에도 많고, 4년간 살았던 몬테레이에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천명은 살고 있을거다 몬테레이에서 한국 회사가 몰려 있던 지역이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동네 쇼핑몰이나 거리에서 심심치않게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고 그 덕인지 몬테레이에서는 많은 멕시칸들이 동양인=치나(중국인) 이라는 편견이 덜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종종 중국 여자를 칭하는 치나, 치니따 소리를 듣긴 했지만 멕시코에 큰 뜻이 있거나, 이 나라를 잘 알아서 온 것도 아니었고 어쩌다 배운 스페인어로 어쩌다보니 취업을 했고 언어도 익히고 해외 생활도 이어나갈 겸 3년 정도 살아볼까 하고 왔다 보통 멕시코 하면 선인장, 사막, 황무지, 마약, 카르텔, 각종 범죄 등 떠오르는 이미지가 가히 긍정적이지는 .. 더보기
다섯째 글, 요리 티노를 처음(사적으로) 만나기 시작했을 때는 티노가 다이어트 중이었다 시합을 3주쯤 앞두고 감량에 들어간 시기여서 저녁마다 만나도 음식 같은 음식을 먹은 적이 거의 없다보니 자연스레 같이 살이 빠졌다 3주 후 시합이 끝나고, 같이 연말을 보내고 새해가 오고 같이 보낸 시간이 길어진만큼 둘 다 살이 아주 오동통통둘 다 먹는걸 좋아하고, 운동량이 많은 티노는 항상 배가 고프고 원체 가리는 음식이 없어 뭘 해줘도 잘 먹는다 아주 허나 곧 시합이 잡힐듯한 티노도, 운동량 변화 없이 체중만 느는 나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 같아 이번주는 저녁마다 요리 먹고나면 설거지와 주방 뒷정리를 도맡아 하는 티노덕에 맘편히 요리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이번주 내내 나는 저녁 준비, 티노는 뒷정리 양상추 반통씩 썰어 넣고 있는 채.. 더보기
네번째 글, 잡생각 수다 매일 비슷한 업무에, 비슷한 일상 몬테레이에서도 비슷한 일상이었지만 평일엔 거의 매일 체육관에서 1-3시간씩 운동도 하고 체육관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주말이면 다른 친구들과 맛집 탐방, 들로 산으로(몬테레이는 산이 정말 많다) 놀러 다녔는데 티후아나는 바다도 가깝고 등산할만한 산도 있는 것 같은데 코로나가 진상이다 작년 말쯤 서너번 서핑 강습을 받고 본격적으로 취미로 삼을까 하고 웻수트에 신발까지 샀는데 서핑 보드 파는 곳이 제한적이다, 매번 강습을 받기엔 시간도 돈도 애매하고 서핑샵 사장님도 초급 보드는 그냥 미국 월마트 가서 하나 사와 라고 추천하던데 문제는 육로로 넘어가는 미국 국경이 당최 열릴 기미가 없다 그리고 12월까지 따듯했던 날씨가 1월부터 지금까지 바다 생각이 별로 안날만큼 쌀쌀하기도.. 더보기
세번째 글, 국제연애 Mi Argentino 예전부터 여러 매체나 SNS, 웹툰 등에서 혹은 내 주위 사람들을 통해 종종 봐왔던 다른 사람들의 국제연애사 2012년부터 최근 10년간은 해외에서 지낸 시간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보다 길어지다보니 흘낏흘낏 관심가던 주제였다 그리고 지금은 내 얘기, Mi Argentino, 우리 티노 우리는 둘 다 멕시코에 자리 잡을 생각으로 살다 만나서 다행히 롱디가 될 일도, 멕시코에서 쭉 스페인어로 생활해 온 나와 아르헨티나 출신 티노의 모국어도 스페인어기에 별다른 의사소통 문제도 없다, 거의 없다, 가끔 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회사에서 사무직 일을 하며 취미로 격투기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작년 3월 티후아나로 이사한 후 눈여겨봤던 체육관이 4개월간의 휴업을 끝으로 7월 말에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등록했다티노.. 더보기
첫 글, 무슨 글을 써야할지 어영부영 해외 생활 N년차, 멕시코 생활 꽉 찬 5년 하고도 일주일 차 인내심 부족 인지, 호기심의 과잉일지 아니면 그냥 타고난 팔자인지 이것저것 해가며, 이곳저곳 떠도는 동안 몇 번이고 삶을 좀 기록하며 살아야겠다 마음먹었었다 손바닥만 한 첫 노트북에 워드로 쓰던 일기도, 아날로그식으로 쓰던 일기장도, 그 흔한 블로그도 다 손대어 봤지만 노트북 교체하며 어딘가에 저장해뒀던 워드 일기도, 종이 일기장은 이사에 이사를 거듭하며 어디 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고 이런저런 기록을 올리던 블로그는 통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는데 비밀번호 찾기 버튼을 누르니 수상한 움직임이라고 비밀번호를 내어주지 않는다. 최근 1년, 소소하지만 개인사에는 영향을 줄 변화가 여럿이라 다시 한번 삶을 기록해봐야겠다 마음먹었다 말솜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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