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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멕시코에 산다는 것, 좋은 점 멕시코에 살아요? 왜요? 가족들도 같이 와 있나요? 그럼 혼자 나온거에요? 왜요? 한국은 언제 돌아갈 생각이에요? 멕시코에 평생 살 생각이에요? 해외 생활 힘들지 않아요? 한국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왜 멕시코에 살기로 생각했어요? 네, 멕시코에 살아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진짜로 가족들은 한국에 있고 혼자 나왔어요, 다른 가족들은 해외 사는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저는 좋아하는데 한국 돌아가봤는데 적응이 좀 어렵더라구요, 애초에 '멕시코'에 살자 하고 온 것도 아니라 여기서 평생 살진 모르겠네요 해외 생활 힘든데 한국 생활도 힘들었어요, 그냥 사는게 힘들죠,뭐, 한국은 1년에 1달 정도 가고싶어요 기껏 들어간 대학은 어영부영 2학년까지 마치고 내 길이 아니다 그만 두고, 내 밥벌이 알아서 해볼.. 더보기
만두 이제 제목에 번호는 그만 매기기로 했다, 그냥 그러기로 했다 지난주 토요일에 만두를 빚었다 만두가게를 차려야지, La Cacho 어느 구석에 조그만 가게 하나를 내서 찐만두를 팔아야겠다 야무진 창업의 꿈을 품고 만두 재료들을 사왔다 토요일 늦은 오후 야채들을 다듬고, 생고기 덩어리들을 다지고 섞어 만두소를 준비 고기만두, 김치만두, 고기를 안먹는 한국인 지인을 위해 야채만두,야채김치만두 거창하게 준비를 마치고 만두피 포장을 뜯었는데 생각보다 만두피가 적게 들어있다, 25장 왜 당연히 50장이나 100장쯤 된다고 생각했을까, 나랑 티노가 먹고, 한국인 지인 두명에 나눔하고 또 몇알 남겨서 냉동실에 뒀다 먹어야지 하는 야무진 계획은 날아가고 일단 만들자 머리를 틀어 올려 묶고, 준비한 만두소를 조그만 거실 .. 더보기
열다섯째 글, 몬테레이 2016년 3월 첫 회사 생활을 시작한 도시 몬테레이 몬테레이는 언뜻 생각나는 규모 있는 복합쇼핑몰만 너댓개, 부촌인 San Pedro 에는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다국적 기업들로 가득 찬 고층 빌딩들도 즐비하고 월마트, HEB, 코스트코 등의 대형 마트 체인들, 미국의 체인 식당들부터 가끔 한번씩 큰 맘 먹고 가던 고급 식당들이나, 영화관도 일반 상영관이 아닌 리클라이너 좌석과 자리에서 각종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영관이 곳곳에 있고 무튼 도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였다. 도시 느낌을 뿜뿜 풍기면서도 SAN PEDRO 한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은 Chipinque 를 비롯해 종종 야간 산행을 다니던 Cerro de Chupon, 계곡이 있는 Estanzuela, 암벽등반 코스가 여럿인 H.. 더보기
열네번째 글, 코로나 백신 접종기 6월17일, 코로나 백신(얀센) 접종 완료! 지난달인가 지지난달인가 그 전인가부터 멕시코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주 별로 진행 속도가 다르지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의료진등 특정 직업군부터, 노인들 우선 접종이 시작되었고 갓 30대에 들어선 내 차례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훨씬 걸릴 것이라 생각해 옆나라 미국에 백신 원정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보다 곧 해외입국자 중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가 면제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기에 슬슬 한국 방문 계획을 세우려던 참이다) 멕시코에서 올해 안에 차례가 돌아오긴 할까, 이름도 잘 안외워지는 중국산, 러시아산 백신이면 어떡하지, 자가격리 면제 받을 수 있는 백신이어야 하는데, 백신 부작용 나면 누가 책임지나 하고 있는.. 더보기
열세번째 글, 면허 갱신 지지난주 토요일에 운전 면허를 갱신하러 다녀왔다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주(Estado)별로(한국의 도 단위 정도) 면허 발급 조건과 유효기간이 다르다 이전에 살던 몬테레이는 Nuevo Leon 주에 속했고, 면허 유효기간이 3년 이어서 2017년 초 첫차 구매시 발급 받고 작년에 멕시코 돌아오자마자 갱신을 했었다 작년 3월에 Baja California 주의 티후아나로 이사 오면서 당분간은 회사에서 빌려준 차를 타고 다녔기에 굳이 바하칼리포니아 면허가 필요하지 않았다 (다른 주 면허로 운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차량 번호판 등록을 할 때 해당 주의 면허가 필요하다) 7-8월쯤 슬슬 내 차 구입을 알아보면서 면허도 발급을 받으러 갔다, 몬테레이에서 첫 면허를 받을 때는 한국 면허증을 들고 가서 신청 서.. 더보기
열두번째 글, 티노즈 지난주 목요일 저녁, 티노의 아르헨티나 친구가 티후아나에 왔다 꼬꼬마 시절 동네 친구로 만났다가 친구의 이사로 잠시 헤어졌다가 청소년 시절 우연히 재회해 같이 운동도 하고 티노가 멕시코에 오기 전까지 같이 체육관도 운영했다는 고향 친구이자 형제와 다름 없다는 친구 주짓수 블랙벨트(주짓수 벨트 중 가장 높은 단계, 보통 7-10년 걸린단다) 보유자로, 티노가 자기가 아는 대부분 주짓수 기술은 이 친구에게 배웠단다 거의 3주간 시시때때로 곧 친구 온다, 다음주 목요일이래, 저녁 7시쯤 도착한대, 이제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한대, 지금은 멕시코 시티래, 목요일 잊으면 안돼 하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하던 티노 티노 부탁으로 티후아나 도착 후 숙소 들어가기 전 며칠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한터라 주말에 티노가 직접 .. 더보기
열한번째 글, 멕시코에 사는 꼬레아나 #2 문득 생각이 나 쓰는 글 티후아나의 치안에 관하여 이전 글에 멕시코 치안이 무법천지까지는 아니라는 내용을 썼다 이리저리 기억을 뒤적이며 내가 폭력,도난,강도 등 직접적인 큰 물리적 위협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생각으로 그 글을 썼는데 갑자기 오늘 그 글을 다시 보며 머리를 스치는 몇몇 장면이 있어 글을 쓰고 있다 길에서 스쳐 지나가며 치나, 치니따(중국여자) 거리는 몇몇 못배워먹은 사람들 이외에 좀 더 집요하게 뒤통수 혹은 과감하게 앞통수에 대고 불편한 말을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몬테레이에서 살던 어느 주말, 내가 좋아하던 산에 혼자 등산을 간 적이 있다 운동 삼아 쉬지 않고 빠르게 올라가던 중에 계곡가를 지나며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무리 지어 서있던 청소년들 중 한껏 허세를.. 더보기
열번째 글, 내 집 마련의 꿈 #2 멕시코에서 외국인 신분으로(영주권자) 집을 사려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조금 정리해봤다 우선 멕시코에서 외국인이 집을 살 수 있는지 확인이 첫번째고, 답은 살 수 있다 거주 비자가 필요하고, 이런 저런 서류들이 필요하지만 집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허나, 국경으로부터 100km 이내, 해안가로부터 50km 이내는 외국인 부동산 매매 제한 구역으로, 이론상 직접적인 소유가 불가하다 이걸 왜 아냐면, 내가 사는 티후아나가 국경에서 100km 이내이며, 해안가로부터도 50km 이내에 있는 제한구역이라.. 그럼 내가 어떻게 집을 살 계획을 하고 있는가, 외국인 개인이 제한 구역에서 집을 사려면 Fideicomiso(신탁) 가 필요하다 신탁이 뭔지 사전적인 정의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내가 이런 절차를 필요하게 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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