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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열세번째 글, 면허 갱신 지지난주 토요일에 운전 면허를 갱신하러 다녀왔다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주(Estado)별로(한국의 도 단위 정도) 면허 발급 조건과 유효기간이 다르다 이전에 살던 몬테레이는 Nuevo Leon 주에 속했고, 면허 유효기간이 3년 이어서 2017년 초 첫차 구매시 발급 받고 작년에 멕시코 돌아오자마자 갱신을 했었다 작년 3월에 Baja California 주의 티후아나로 이사 오면서 당분간은 회사에서 빌려준 차를 타고 다녔기에 굳이 바하칼리포니아 면허가 필요하지 않았다 (다른 주 면허로 운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차량 번호판 등록을 할 때 해당 주의 면허가 필요하다) 7-8월쯤 슬슬 내 차 구입을 알아보면서 면허도 발급을 받으러 갔다, 몬테레이에서 첫 면허를 받을 때는 한국 면허증을 들고 가서 신청 서.. 더보기
열두번째 글, 티노즈 지난주 목요일 저녁, 티노의 아르헨티나 친구가 티후아나에 왔다 꼬꼬마 시절 동네 친구로 만났다가 친구의 이사로 잠시 헤어졌다가 청소년 시절 우연히 재회해 같이 운동도 하고 티노가 멕시코에 오기 전까지 같이 체육관도 운영했다는 고향 친구이자 형제와 다름 없다는 친구 주짓수 블랙벨트(주짓수 벨트 중 가장 높은 단계, 보통 7-10년 걸린단다) 보유자로, 티노가 자기가 아는 대부분 주짓수 기술은 이 친구에게 배웠단다 거의 3주간 시시때때로 곧 친구 온다, 다음주 목요일이래, 저녁 7시쯤 도착한대, 이제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한대, 지금은 멕시코 시티래, 목요일 잊으면 안돼 하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하던 티노 티노 부탁으로 티후아나 도착 후 숙소 들어가기 전 며칠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한터라 주말에 티노가 직접 .. 더보기
열한번째 글, 멕시코에 사는 꼬레아나 #2 문득 생각이 나 쓰는 글 티후아나의 치안에 관하여 이전 글에 멕시코 치안이 무법천지까지는 아니라는 내용을 썼다 이리저리 기억을 뒤적이며 내가 폭력,도난,강도 등 직접적인 큰 물리적 위협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생각으로 그 글을 썼는데 갑자기 오늘 그 글을 다시 보며 머리를 스치는 몇몇 장면이 있어 글을 쓰고 있다 길에서 스쳐 지나가며 치나, 치니따(중국여자) 거리는 몇몇 못배워먹은 사람들 이외에 좀 더 집요하게 뒤통수 혹은 과감하게 앞통수에 대고 불편한 말을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몬테레이에서 살던 어느 주말, 내가 좋아하던 산에 혼자 등산을 간 적이 있다 운동 삼아 쉬지 않고 빠르게 올라가던 중에 계곡가를 지나며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무리 지어 서있던 청소년들 중 한껏 허세를.. 더보기
열번째 글, 내 집 마련의 꿈 #2 멕시코에서 외국인 신분으로(영주권자) 집을 사려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조금 정리해봤다 우선 멕시코에서 외국인이 집을 살 수 있는지 확인이 첫번째고, 답은 살 수 있다 거주 비자가 필요하고, 이런 저런 서류들이 필요하지만 집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허나, 국경으로부터 100km 이내, 해안가로부터 50km 이내는 외국인 부동산 매매 제한 구역으로, 이론상 직접적인 소유가 불가하다 이걸 왜 아냐면, 내가 사는 티후아나가 국경에서 100km 이내이며, 해안가로부터도 50km 이내에 있는 제한구역이라.. 그럼 내가 어떻게 집을 살 계획을 하고 있는가, 외국인 개인이 제한 구역에서 집을 사려면 Fideicomiso(신탁) 가 필요하다 신탁이 뭔지 사전적인 정의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내가 이런 절차를 필요하게 될.. 더보기
두번째 골프 2주만에 찾은 골프장 한주는 강습, 한주는 혼자 연습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첫번째 강습 다음 주말은 회사일과 다른 일이 겹쳐 주말에 시간이 안났다 골프복을 한벌 장만해가려 Plaza Rio 와 나이키 매장 한곳을 다 뒤져도 골프복을 찾을 수 없어서 (남성용은 Innova 나 Sears 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슬슬 짜증이 올라올쯤 Sears 여성복 매장 한구석의 Ropa deportiva(운동복) 코너에서 폴로티셔츠 몇 종류와 원피스 몇종류 발견 반바지+티셔츠로 사고팠는데 바지 종류가 전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난해보이는 원피스 하나 장만 이런 정보 필요하신 분은 없겠지만 티후아나에서 골프용품, 옷 구하는건 쉽지 않아요, 인터넷 쇼핑 하셔야해요 Baja Mar 골프장 내의 프로샵에 몇.. 더보기
아홉째 글, 내 집 마련의 꿈 #1 몬테레이에서는 멕시코에 살겠다는 확신이 없었다 가능한 은행 대출 한도도 아마 없었을거다 저축도 없었지, 월세는 너무 아깝지만 집을 사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티후아나에 오니 월세가 몬테레이 두배 수준에(물론 집이 1.5배쯤 크고, 신축이고, 헬스장과 이벤트홀, 옥상 비비큐장 등 시설 포함이라 전체적으로 몬테레이에서 살던 집보다 세배쯤 좋다) 어쨌든, 몬테레이에서는 도시 중심부에 대학이 있어서인지 스튜디오 타입(공간분리 없는 원룸) 이나 방 하나 거실 하나 있는 혼자 살기 좋은 크기의 집들이 다양한 가격, 조건으로 있었는데 티후아나에 처음 와서 집을 구할 때는 내가 못 찾는건지 적당한 옵션이 없었다 시간도 많지 않고, 아직 도시를 잘 알지도 못하니 인터넷에서 서너개 집을 찍어 두고 부동산들과 약속을 잡았다 첫.. 더보기
여덟째 글, 잘도 먹네 먹성이 좋은 티노신기하리만큼 가리는 음식도 없고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나도 먹는걸 좋아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음식이나 맛이 예상되는 음식들에 한해 즐기는 편인데 티노는 그런 편견이 1도 없어 보인다 연애 극초반의 티노는 시합을 앞두고 감량 중이어서 그저 다이어트 중에 오는 허기짐 정도로, 시합 후에는 그간 못먹은데 대한 갈증 해소 정도로 잘 먹네 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그냥 먹성이 아주 너는 정말 초반에는 배낭 하나 둘러메고 고향 떠나 도착한 멕시코에서 초반 정착에 갖은 고생과 연이어 터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식탐이 조금 생긴 것 같다는 티노의 말에 아이쿠,짠해라 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저 소리가 나오면 작작해라 진짜, 너는 그냥 애초에 먹는걸 좋아하게 타고난거야, 그렇게 잘 먹.. 더보기
취미 추가 한가한건 아닌데 지루했다티후아나에 온지도 어느덧 1년을 넘겼고, 같은 집에 살고 같은 회사를 다닌지도 1년이 넘었고Entram(체육관)에 다닌지도 9개월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주중엔 매일 회사에 가고 서너번쯤 운동을 하고 주말엔 장을 보고 가끔 교외로 나가고 그러다 티노가 추가되어 조금 활기를 띄다가 어느덧 6개월 조금 더 지나고 거의 매일 같이 일상을 공유하다보니 혼자보단 낫지만 결국 비슷한 일상이 좀 지루하고 그래서 또 뭐 할거 없나 하던 차에 마침 회사에서 골프 한번 안배워 보겠나, 남는 골프채도 있으니 시간되면 배워보라는 권유에 바로 주말 골프 강습 예약 티후아나 시내 골프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회원만 입장 가능하다기에 한시간 남짓한 거리의 바닷가 골프장으로 살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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