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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록/골프

두번째 골프


2주만에 찾은 골프장
한주는 강습, 한주는 혼자 연습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첫번째 강습 다음 주말은 회사일과 다른 일이 겹쳐 주말에 시간이 안났다

골프복을 한벌 장만해가려 Plaza Rio 와 나이키 매장 한곳을 다 뒤져도 골프복을 찾을 수 없어서 (남성용은 Innova 나 Sears 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슬슬 짜증이 올라올쯤 Sears 여성복 매장 한구석의 Ropa deportiva(운동복) 코너에서 폴로티셔츠 몇 종류와 원피스 몇종류 발견
반바지+티셔츠로 사고팠는데 바지 종류가 전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난해보이는 원피스 하나 장만

이런 정보 필요하신 분은 없겠지만 티후아나에서 골프용품, 옷 구하는건 쉽지 않아요, 인터넷 쇼핑 하셔야해요
Baja Mar 골프장 내의 프로샵에 몇종류 있는 것 같긴한데 사고 싶지 않은 디자인과 가격..

아무튼 2주전보다 더 파랗고 바람 없이 잔잔한 날씨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첫 수업엔 7번 아이언, 드라이버로 스윙 기본 자세 + 공 맞추기 연습 정도 였다면 이번엔 7번 아이언으로 공을 맞춰서 직선으로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둔 연습

코치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는 그랬음

준비 운동 하고, 지난번 수업 내용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골프채 잡는 법 복습 하고 공 없이 스윙 몇번 연습

2주 만에 처음 잡아 본 골프채라 맞기만 해라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춤 ㅎㅎㅎㅎㅎ 2주 전 연습 영상을 본 주위의 골프 치는 사람들 모두가 힘 좀 빼라는 조언을 줬기에 최대 한 참고해서, 흔들흔들 몸 좀 털어 준 뒤 스윙

지난번보다 바람도 훨씬 덜 불고 두번째라고 몸이 좀 익숙해졌는지 공이 점점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주고 자신감 뿜뿜

게다가 한타 한타 칠 때마다 퍼부어주던 칭찬 세례까지 ㅎㅎㅎ 잘쳐도 못쳐도 일단 잘했다 해주고 하나씩 교정을 해준다

이번에 교정 받아서 눈에 띄게 차이가 느껴진 부분은
-백스윙시 허리가 아니라 골반을 뒤로 당겨오는 느낌으로 돌리기
-백스윙 끝까지 와서 멈춰서 생각하지 말고 한동작으로 이어가기 (아직도 약간 멈칫함..)
-공 치는 순간까지 최대한 오래 공에 시선 고정하기, 고개 미리 들지 않기

세가지 주의사항 다 유의해서 친 타들은 정말 땅 하는 느낌으로 잘 나갔는데 넘나 신나서 열중하느라 찍을 생각은 못함

20-30분 정도 연습하다보니 코치가 이제부터는 티 없이 연습해보자고, 마침 대여섯개 가지고 있던 티 이미 다 손상+분실 상태....ㅋㅋㅋ

소듕한 골프공 하나하나 그냥 날릴 수 없으니 더 신중하게 최대한 잔디가 고르게 있는 부분에 두고 신중하게 한타씩

첫 수업 때는 뭔가 나 운동 신경 있다, 잘 할 자신 있다 이런걸 뽐내고 싶었는지 힘 잔뜩 들어가서 150야드 날리기(왜 저게 기준인지는 나도 잘 모름) 에 열중했었는데 이번엔 침착하게 잘, 똑바로 해야겠다는 한결 겸손한 마음 가짐으로 ㅋㅋ

쨌든 두번째 강습 끝날 무렵에는 티 없이, 직선으로, 거리도 100-150야드 사이로 일정하게 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뿌듯

강습 후 지난번처럼 티노와 둘이 퍼팅 연습까지 하고 마무리

이번주에는 집에서 저 가까운 Real del Mar 에 가서 스윙 연습 하는걸로

Baja Mar골프 리조트
-그린피 (18홀 기준,카트 포함) 주중: 약 1450MXN(70~75USD) 주말:약 1800MXN(90USD)
-골프공: 7USD/1바구니(40개)
-강습: 코치 별 상이하지만 내 기준 1대1 30USD/시간, 2대1 45USD/시간

Baja Mar는 골프 안치더라도 가는 길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좋고, 근처에 해수욕장도 있고, 리조트 내 풍경도 예쁘고 식당도 괜찮아서 그냥 나들이 가기도 좋고 다 좋지만 집에서 좀 멀다(70km)
그래서 내일은 Real Del Mar(30km) 에 가서 개인 연습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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